본문 바로가기

사람얘기14

[오늘저녁] 마음으로 읽는 동화 평화로운 밤 아기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아내의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려온다. 지섭은 기도를 멈추고 아내가 읽어주는 이야기기에 귀를 기울인다. 숲 속에 매미 한 마리가 살았어요. 매미는 키가 큰 느티나무에 안자 뜨거운 여름 노래를 했지요. "맴맴맴맴, 매- 맴........" 귀여운 꼬마가 나무 아래에서 매미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매미야, 나하고 얘기 좀 할래?" "넌 누구니, 꼬마야?" 매미는 잎사귀 뒤로 몸을 감추며 말했어요. "나는 저 아랫마을에 사는 아이야." "그런데 꼬마야. 너는 내가 보이니? 아이들이 잡아갈까 봐 이렇게 숨어 있는데." "나는 노랫소리만 들어도 너희들이 있는 곳을 알 수가 있어. 그런데 매미야, 너희들은 왜 그렇게 노래를 부르는 거지? 조용히만 있으면 아이들도 너희들이 있는 .. 2012. 2. 18.
[목어]목어 새끼들에게 지느러미 대신 날개를 주고 싶었던 물고기가 물 밖 세상을 보여주려고 허공으로 튀어 오른 물고기가, 이른 아침 무수히 알들을 낳는다. 나뭇잎이 파드닥 꼬리를 치고 낮은 나뭇가지를 밟고 끝가지 나무 위로 뛰어 다닌다. 가지들은 교대로 흔들거리고, 산사 연못엔 쉴 새 없이 바람, 새의 날개자국이 꼬리를 문다. 숲의 이불이 조금씩 접혀질 때, 물고기는 땀 을 닦으며 훌쭉해진 배를 비로소 허공에 기댄다. -성배순- 2012. 2. 9.
[愛say]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이기는 사람은 실수 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 고 말하고 지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고 말한다. 이기는 사람은 아랫사람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합니다. 지는 사람은 지혜 있는 사람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습니다. 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지는 사람은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며 허둥댑니다. 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쉽니다. 지는 사람은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쉽니다. 이기는 사람은 져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지는 사람은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합니다. 이기는 사람은 과정을 위해 살고, 지는 사람은 결과를 위해 2012. 2. 8.
[오늘아침]'운'이란 녀석... '운'이란 녀석이 자꾸 따라옵니다. 전에는 싫다고 도망만 다니더니... 한참 동안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이제는 좋다고 자꾸자꾸 따라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나만 졸졸 따라다니네요 그래서 제가 요 녀석한테 물었습니다. "왜 요즘 자꾸 날 졸졸 따라 다니는 거니?" 녀석이 간단하게 대답했습니다. "요즘 너의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 항상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미소지어 보아요 ^^ 201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