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
새끼들에게 지느러미 대신 날개를 주고 싶었던 물고기가
물 밖 세상을 보여주려고 허공으로 튀어 오른 물고기가,
이른 아침 무수히 알들을 낳는다.
나뭇잎이 파드닥 꼬리를 치고
낮은 나뭇가지를 밟고 끝가지 나무 위로 뛰어 다닌다.
가지들은 교대로 흔들거리고,
산사 연못엔 쉴 새 없이 바람, 새의 날개자국이 꼬리를 문다.
숲의 이불이 조금씩 접혀질 때,
물고기는 땀 을 닦으며 훌쭉해진 배를 비로소 허공에 기댄다.
둘리의 가시고기
가시고기 의 사랑
가시고기
-성배순-
'사람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주말 농장] 꽃뫼 마을 에 살고 있는 우리 식구들 (1) | 2012.06.02 |
---|---|
[오늘저녁] 마음으로 읽는 동화 (6) | 2012.02.18 |
[愛say]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0) | 2012.02.08 |
[오늘아침]'운'이란 녀석... (1) | 2012.01.25 |
[오늘아침]숙제하듯 살지 말고, 축제하듯 살자. (1) | 2012.01.25 |
댓글